영국, 노르웨이 등 노벨상 수상자 3명, 방북해 김일성大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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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8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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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부터 리처드 로버트 박사, 핀 킨들랜드 박사, 아론치에하노베르 박사. 사진 동아DB
왼쪽 사진부터 리처드 로버트 박사, 핀 킨들랜드 박사, 아론치에하노베르 박사. 사진 동아DB
영국, 노르웨이, 이스라엘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 3명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해 평양 주요 대학에서 강의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국제평화재단의 우베 모라베츠 이사장은 16일 VOA를 통해 노벨상 수상자 3명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 등에서 강연과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지스, 평화와 문화를 향한 대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리처드 로버트 박사와 2004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의 핀 킨들랜드 박사, 같은 해 화학상을 받은 이스라일의 아론치에하노베르 박사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 함께 할 계획이던 200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피터 아그레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라베츠 이사장은 VOA를 통해 이번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북한을 6번 방문했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와도 관련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벨상 수상자들과 북한의 교육기관과의 장기적 유대관계를 쌓음으로써 북한의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국제적 이해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행사는 정치적 성명 등을 발표하는 수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대화를 ‘조용한 외교’의 수단으로 삼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29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들어가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30일부터 다음날까지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등을 둘러 볼 계획이다.

내달 2일부터 6일까지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 등에서 경제정책과 개발, 노벨상에 이르는 길, 의학 혁명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과 별도로 현지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6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뒤 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방북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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