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31.5% 취임 후 최저…더민주 19대 국회 첫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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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8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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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20대 총선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들어 처음 정당지지도 1위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전국의 남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8.1%포인트 하락한 31.5%로 나타났다. 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약 3년 2개월 동안 해온 이 업체의 주간 집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 지지율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당·청 갈등이 잇달아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31.8%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역시 62.3%로 7.8%p 급등,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 포인트로,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 연령, 이념 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30.4%(2.8%포인트 상승)를 기록, 창당 후 첫 1위에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5.4%포인트 급상승한 23.9%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민주는 광주·전라(33.9%)에서 지지율이 9.3%포인트 급등했고, 부산·경남·울산(34.1%)에서도 8.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36.3%)에서도 4.0%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27.9%)에서는 3.7%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7.3%포인트 하락한 27.5%로 2위로 밀려났다. 19대 국회 들어 새누리당이 1위 자리를 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당 역시 1.3%포인트 오른 9.0%로 역시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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