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지나갔다” 서산 탈출 늑대개, 당진서 목격 신고…3마리 수색 중

  • 동아닷컴

지난 16일 늦은 오후 우리를 탈출한 늑대개 중 한마리. ⓒ뉴시스
지난 16일 늦은 오후 우리를 탈출한 늑대개 중 한마리. ⓒ뉴시스
충남 서산의 한 농가에서 탈출한 늑대개가 인접 지역인 당진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탈출했던 늑대개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스스로 농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당진시 등에 이날 오전 6시와 9시쯤에는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 도로에서 “늑대가 지나갔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서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쯤 서산시 운산면의 한 개인 사육장에서 탈출했던 늑대개 1마리가 농장 문이 열려 있던 사이 스스로 들어와 포획됐다. 이에 따라 아직 붙잡히지 않은 늑대개는 3마리로 파악됐다.

당진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은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농장 주변과 목격 신고 지점을 중심으로 차량 4대와 대원 16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 농장주 “공격성 없어”…남은 3마리 수색 계속

농장으로 돌아온 늑대개는 몸무게 30~40㎏의 성체다. 아직 포획되지 않은 3마리 가운데 1마리는 성체, 2마리는 태어난 지 약 5개월 된 새끼로 파악됐다.

농장주는 “늑대개는 맹견도 아니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경계심이 강해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편”이라며 “여러 사람이 찾으러 다니면 더 숨으려고 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새끼 2마리가 우리를 빠져나갔고, 이를 찾으려던 성체들이 함께 우리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세 마리가 함께 있진 않고 각자 따로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2시쯤 서산시 운산면의 한 개인 사육장에서 늑대개 11마리가 탈출했다. 이후 대부분 포획됐으나 일부 개체가 남아 수색이 이어졌고, 이날 1마리가 스스로 농장으로 돌아오면서 현재 3마리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 늑대개, 현행법상 맹견은 아냐

한편 늑대개는 야생 늑대와 개를 교배해 태어난 혼종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늑대개는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다만 맹견사육허가제에 따라 기질평가 결과 공격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시·도지사가 별도로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다.

늑대개는 처음에는 군견이나 작업견 등 특수 목적을 위해 교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계심이 강하지만 주인과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강한 유대감을 보이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늑대를 닮은 외형과 희소성을 선호하는 일부 애견인들을 중심으로 반려 목적으로 사육하기도 한다.

#서산#당진#늑대개#탈출#수색#포획#맹견#동물보호법#새끼늑대개#반려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