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당선자 현안 설문]당선자 79.5% “증세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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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경제 분야
“반드시 증세” 34.4% “검토” 45.1%… 파견법 “필요” 34.8% “안돼” 31.4%

20대 총선 당선자들 가운데 79.5%가 ‘증세가 반드시 필요하거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해 현 정부 또는 차기 정부에서 증세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에 반대하는 박근혜 정부의 기조와는 크게 다른 것이다. 내년 대선에서도 세금 부담과 복지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17일 20대 총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경제 분야 현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세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 34.4% △검토할 필요가 있다 45.1% △증세에 반대한다 16.7% △모르겠다와 무응답이 3.8%로 각각 나타났다.

증세를 할 경우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법인세 인상이 4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득세 인상(23.0%)이 뒤를 이었다. 20대 국회 당선자 중 상당수가 대기업이나 부유층을 상대로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문에는 당선자 300명 가운데 △새누리당 103명 △더불어민주당 64명 △국민의당 26명 △정의당 5명 △무소속 5명 △무응답 1명 등 204명이 참여했다. 동아일보는 온라인 설문조사 프로그램을 활용해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받아 취합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파견근로자보호법(파견법) 처리와 관련해선 상당수 새누리당 소속 당선자들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34.8%)고 응답했다. 반면 야권 소속 당선자들은 ‘비정규직 양산에 악용될 소지가 높아 통과되면 안 된다’(31.4%)고 답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여야 당선자의 31.4%는 ‘여야가 절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20대 국회에서 ‘수정안’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이재명 egija@donga.com·김아연 기자


#총선#경제#증세#파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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