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정당득표율 與 36% 野 52%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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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4·13 표심]여권, 정국 수습방안 고심
강남구 대선때 朴대통령 지지 60%… 이번 총선에선 38%만 새누리 지지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표심이 이번 총선에선 범야권으로 돌아선 것으로 15일 분석됐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와 이번 4·13총선 정당투표 결과를 비교하면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55.8%(57만4024명)의 높은 지지를 보냈던 강남 3구는 이번 총선에선 새누리당에 20.3%포인트 낮은 35.5%(28만4213명)의 지지를 보내는 데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23.3%·18만6720명)과 국민의당(28.2%·22만6410명) 등 범야권에 대한 지지는 51.5%로 높아졌다.

특히 강남구는 2012년 대선 때 20만5563명(60.1%)이 박 대통령에게 투표를 했으나 이번 총선에선 10만604명(38.2%)만 새누리당에 표를 던졌다.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만여 명이 투표를 하지 않았거나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뜻이다. 하지만 강남구 선거인 수는 2012년 46만1592명과 2016년 47만4972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강남 3구의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9%로 대선 때 투표율 76.0%에 비해 크게 낮았다.

더민주당도 강남 3구에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43.1%)보다 19.8%포인트 낮은 23.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강남 3구 투표 참여자 중 상당수가 국민의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갤럽이 선거 이틀 전인 11, 12일 벌인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39%로 전주(43%)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은 37%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14%에서 17%로 상승했고, 더민주당의 지지율은 20%로 변동이 없었다.

결국 선거 막판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과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감 등이 어우러진 중도층의 표심 변화가 총선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강남3구#정당득표율#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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