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불출마 김한길… DJ후광 못챙긴 김홍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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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4·13표심/국민의당]야권 2인 체면만 구겨

4·13총선에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 연대를 요구했다가 관철되지 않자 지난달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3자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더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당도 선전하면서 당내에선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서 출마했더라도 당선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이 미리 정신 차려 조금만 더 야무지게 대응했다면 180석을 넘기는 것도 무난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당 관계자는 “자기합리화”라며 “야권 연대가 성사됐다면 당 지지세가 더 떨어졌을 것이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결집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호남을 방문하는 등 호남 선거에 공들였던 김홍걸 위원장도 머쓱하긴 마찬가지다. 부친의 후광을 기대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민심을 돌리는 데 조금 타이밍이 늦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 기자
#불출마#김한길#김홍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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