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총국 탈북인사 中서 탈북감시 임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대북소식통 “계급은 대좌 아닌 상좌”

정부가 11일 탈북 사실을 확인한 정찰총국 인사의 계급은 지금까지 알려진 대좌가 아니라 상좌라는 증언이 나왔다. 상좌는 대좌보다 한 계급 아래이며 한국으로 치면 중령과 대령 사이의 계급이다. 북한군 상좌의 귀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2일 “해당 인사는 지난해 6월 한국에 입국했으며 귀순 당시 직급은 상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탈북자 구출단체 대표 A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북한에 있던 부인을 중국으로 불러냈고 마침 베이징의 유명 대학에 유학 중인 딸까지 가족 세 명이 함께 귀순했다. 아들만 북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인사는 정찰총국 내 보위 계통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기구인 정찰총국 내 국가안전보위부(한국의 국가정보원) 간부인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에 파견된 정찰총국 소속 해커나 무역 간부 등의 사상 동향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던 것 같다”며 “탈북을 감시하는 검열관이 먼저 탈북한 격”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탈북자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하나원을 거치지 않고 비밀리에 집을 배정받는 탈북자가 지난해에 갑자기 늘어 10여 명에 이른다”며 “알려지지 않은 고위층 탈북자는 더 많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정찰총국#탈북인사#중국#탈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