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安 야권연대 반대, 여권연대 종사하는 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0일 09시 56분


코멘트
사진제공=노회찬 정의당 후보/동아DB
사진제공=노회찬 정의당 후보/동아DB
“야권연대 반대, 여권연대 종사하는 꼴이다.”

경남 창원 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30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야권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데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노 후보는 “국민의당 생각과 국민의 생각의 차이가 가장 큰 게 이 부분”이라며 “야권 여러 여론조사에서 야권 지지층의 후보 단일화나 야권연대에 대한 요구는 60%를 상회하고 70%까지 이르고 있다. ‘연대를 하면 효과가 적다’는 얘기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바와는 전혀 다른 진단이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야권연대를 피하는 속내가 따로 있다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안 대표의 경우 연대를 할 경우에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분당의 명분이 상실되는 걸 우려해서 연대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 후보를 끝까지 내보내 정당 득표율을 올려서 비례대표를 늘림으로써 제3당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목표는 성취할지 몰라도 더 큰 결과,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의석을 늘려 180석, 200석까지 육박할 경우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라며 “결과적으로는 ‘여권연대’에 종사하는 꼴이 된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안 대표가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역별 후보 단일화는 막기 힘들다’고 여지를 남겨둔데 대해선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여러 장애를 무릅쓰고라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고 쓴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선 야권연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4월 4일(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사실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국민의당과 더민주당까지 중앙당에서 결단을 내린다면 수도권에서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 승패가 완전히 갈리는 곳이 수십 군데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