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속 첫 민간 대북물자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22시 58분


코멘트

유진벨 재단 “다제내성 결핵 치료사업 관련 물품 북한 도착”
다음달부터 5월까지 방북해 치료 및 현장 조사 진행 예정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 첫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지원이 성사됐다.
유진벨 재단은 25일 “한반도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다제내성 결핵 치료사업을 위한 약품과 관련 물품이 북한에 잘 도착했다”며 “이 일이 가능하도록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재단은 다음달 19일부터 5월 10일까지 환자 치료와 실태파악을 위해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4차 북핵실험(1월 6일)과 장거리미사일 발사(2월 7일)로 유엔과 한미일 제재가 단행된 이후 처음 허용된 대북지원이다.

유진벨 재단은 이달 초 대북제재로 북한 결핵 환자 1500명이 위험한 상태에 처했다며 정부에 결핵 치료약 반출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8일 열린 북핵태스크포스(TF) 자문단 회의에서 “지원을 허용해야한다”고 방침을 정했고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통일부는 다른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신청이 들어오면 이를 원칙적으로 허용해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반면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정부 차원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은 당분간 중단했다. 대북 지원 단체를 상대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이뤄지던 지원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