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옥새 투쟁’ 절반의 봉합, 정종섭-추경호-이인선 공천…황진하 “공천갈등 모두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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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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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비행기편을 통해 부산에서 상경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김포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5일 오전 비행기편을 통해 부산에서 상경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김포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투쟁’으로 폭발한 여권의 공천 내전(內戰)이 ‘절반의 봉합’으로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후보로 선정한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예비후보의 공천을 추인했다.

반면 유재길(서울 은평구을)·유영하(서울 송파구을)·이재만(대구 동을)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의결을 보류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의결을 보류한 세 곳에 대해 “토론 끝에 상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들 3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안을 후보등록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6시 전까지 의결하지 못하면 총선 후보를 내지 못한다. 유재길·유영하·이재만 3명의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조차 불가능해져 이번 총선에 아예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오후 2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박(진짜 친박근혜) 6인방’에 대한 ‘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후보등록 마감일(25일 오후6시)까지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겠다며 ‘옥새 투쟁’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친박계가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경고하자 ‘옥새 투쟁’ 선언 21시간 만에 최고위를 개최, 진박 6인방 중 3명에 대해서만 공천을 승인했다. 김 대표와 친박계의 주장이 반반씩 관철된 것이다.

황 사무총장은 “공천 관련한 갈등을 봉합하고 당의 화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오늘부로 공천과 관련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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