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직 유지, 국민의당 “역사상 가장 추악한 뒷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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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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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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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 거래의 대상이 된 역사상 가장 추악한 거래로 기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김 대표의 ‘당 잔류 선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파동’은 추악한 뒷거래 의혹을 낳고 있다”며 “김 대표의 당 잔류 선언은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대치하던 김 대표와 친노(친노무현) 패권세력의 뒷거래 의혹을 남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표직 사퇴를 검토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잔류를 공식 선언했으며, 더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도 2번을 확정지었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김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 때문에 몽니를 부리자, 문재인 전 대표 등 당 내외의 친노 세력이 총동원 되어 ‘김종인 달래기’에 나선 결과”라고 비꼬았다.

이어 “김 대표는 ‘상습적 몽니’로 명성이 높은 분이다. 2012년 총선 때는 공천에 불만을 표출하며 떠났고, 대선 때는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와 재벌의 순환출자 이견 등 자신의 소신을 앞세워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의 소신을 꺾고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현물을 챙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노 세력은 ‘비례대표 2번’을 빌미로 삼아 김 대표를 코너로 몰아서 친노 성향 비례대표를 대거 진출시키며 패권정치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그러다 김 대표가 몽니를 부리자 서로의 비례대표 공천권을 보장하는 차원의 거래를 시도하고, 이를 김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은 바뀌지 않았다. 낡은 패권과 새로운 패권이 공존하며 착시현상을 야기했을 뿐이다. 비례대표 공천파동이 터지면서 착시현상이 없어지고 국민들이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파동’을 바로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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