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거취, 종합적 발표…지금 답 들으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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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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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2일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머지않은 시기에, 얼마 안 가서 결심한 바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표와의 회동 후 오후 3시로 예정된 비상대책위 회의 참석 차 집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오후 3시 30분경 국회에 도착해 비대위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김 대표는 사퇴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내가 종합적으로 발표할 테니 지금 나에게 답을 들으려 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비대위에서 입장을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비대위 가서는 그동안 과정에 대한 설명을 좀 듣고 내 소회 다 얘기하고 할 테니 그렇게 아시라”고 답했다. ‘어떤 소회를 말하느냐’는 질문에는 “두 달 동안 (대표로서 일)한 것에 대해 내 소회를 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내 강경파들이 자신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반발한 것과 관련, “무슨 의도에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이야기했지만 여태 나 스스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산 사람이고, 그런 식으로 나를 욕보이는 것을 절대로 용납 못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앙위에서 결정된 비례대표 순위와 관련해서는 “당헌대로 결정했다고 하니, 결과에 대해서는 알아서 할 거라고 믿는다”며 “내가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논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택을 방문한 문 전 대표와 약 50분 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우리당의 간판으로 당을 이끌어서 야권의 총선승리 만들어달라”며 사퇴를 만류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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