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2기 발사…軍 “1기는 공중 폭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8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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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평양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숙천 일대에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

이날 오전 5시55분경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 1기는 북한 내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약 800㎞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전 항공기와 선박에 안전 주의를 요망하는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6시17분경 같은 지역에서 발사된 또 다른 미사일 1기는 약 17㎞ 상공에서 한국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발사 후 초기 상승과정에서 공중폭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4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도 숙천 일대에서 노동 2기가 발사도 약 65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3월 들어 신형 방사포(3일)와 스커드 미사일(10일)에 이어 노동 미사일까지 무력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당국은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 한미연합군사연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반발로 보고 있다.

군은 숙천과 강원 원산 일대에서 4,5대의 TEL의 동향을 포착하고 추가 발사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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