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재에도 北 물가 안정세… 北소식통 “장마당 거래 안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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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동참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시행된 지 10여 일이 지났지만 북한 내부의 시장 물가와 환율은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제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3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신의주, 양강도 혜산에서 쌀 1kg이 각각 북한 돈 5100원, 5150원, 508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현지 시간 2일)되기 전에 거래되던 평양 5100원, 신의주 5100원, 혜산 5260원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 환율도 현재 달러당 북한 돈 시장 환율이 평양 8150원, 신의주 8200원, 혜산 8170원으로 대북 제재 이전 평양 8200원, 신의주와 혜산 8290원과 비교해 조금 떨어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 제재로 시장에서 물품들이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제재가 민생을 겨냥하지 않은 ‘구멍’이 있는 데다 상인 등 북한 주민들이 당국에 의지하지 않는 장마당(시장)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대북제재#北물가#장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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