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관위원장 “정청래 막말 귀여운 수준…이중잣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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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0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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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정청래 의원(사진)이 4·13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다양한 지표를 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10일 컷오프 결과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의원)이 남이 갖지 않은 재주를 갖고 있지만 과한 표현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여러 가지 판단해서 고민 끝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에 대한 지역구 여론은 매우 긍정적인데, 이를 반영했는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 점을 왜 고려 안 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일반인처럼 ‘좋다 싫다’ 심플하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다. 중요한 내용이었고, 그래서 위원들이 (가부투표에) 시간을 많이 투입한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공관위원들도 한 가지 의견이 아니었고, 비대위원들 중에서도 소수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막말이 문제됐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요새 보니 정 의원의 막말은 귀여운 수준”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정말 막말이 꽤 많이 있는데 ‘정 의원에게만 들이대는 잣대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어떤 사람은 이분 열혈 팬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면 때문에(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5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노 측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친다‘는 발언을 쏟아 냈다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거친 발언과 관련해 2차 컷오프 결과 발표를 앞둔 8일 소셜미디어에 “최전방 공격수를 하다 보니 때로는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했던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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