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윤상현, 사석에서 박 대통령 ‘누나’ 라고 부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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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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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동아일보 DB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구설에 오른 새누리당 ‘친박’ 윤상현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광역시 남구을 지역구로 의원 뱃지를 단 윤상현 의원은 제19대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 중이며 서울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1985년 전두환 대통령의 사위가 됐다가 2010년 재혼해 신격호 롯데 그룹 회장의 조카사위가 된 이력이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당 사무총장을 맡아 역대 최대 규모였던 7·30 재·보선 공천을 총괄했다. 친화력이 있고 당내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친박’계 핵심의원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조직기획단장 역할을 수행하며 박 대통령을 도왔다.

18대 대선에선 박 대통령의 수행단장을 지냈고,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1년간 대야 협상 실무를 책임지는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지난달 16일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이후 윤상현 의원이 인파 속에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부르자 박 대통령이 “거기 계셨구나”라고 화답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에 25일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개인적인 친분을 공적인 자리에서 강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유시민 작가는 “사석에서는 누님이라고 부른다 하지 않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8일 ‘친박’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한 욕설 녹취록이 채널A를 통해 공개되자 “(40명 살생부라는)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했다.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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