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23번째 이학영 발언 中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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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8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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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23번째 이학영 발언 中 ‘언제까지 이어질까’

야당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 저지를 위해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100시간을 돌파했다.

23일 오후 7시 5분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27일 오후 11시 5분을 넘겨 100시간을 돌파하며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를 추진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이 100시간을 넘어선 뒤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참여 의원도, 지켜보시는 국민도, 보도하는 언론도 지칠 법도 하건만, 관심과 열기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시작할 때는 이렇게 호응을 받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새누리당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테러방지법 독소조항 제거를 위한 디톡스 필리버스터”라며 “그것은 진정한 참여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필리버스터에는 28일 오후 1시 기준 22명의 야당 의원들이 발언을 마쳤다.

김광진(5시간 34분), 문병호(1시간 50분), 은수미(10시간 18분), 박원석(9시간 29분), 유승희(5시간 20분), 최민희(5시간 21분), 김제남(7시간 3분), 신경민(4시간 46분), 강기정(5시간 4분), 김경협(5시간 7분), 서기호(5시간 16분), 김현(4시간 18분), 김용익(2시간 1분), 배재정(3시간 32분), 전순옥(3시간 32분), 추미애(2시간 32분), 정청래(11시간 39분), 진선미(9시간 16분), 최규성(2시간 52분), 오제세(3시간 30분), 박혜자(2시간 36분), 권은희(3시간) 순이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려 11시간 39분 동안 발언하며 역대 국회 최장 발언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그는 은수미 의원의 최장시간 발언(10시간 18분) 기록을 사흘 만에 경신했다.

앞서 1969년 8월 3선 개헌 반대 발언에 나선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 국내 기록(10시간 15분)을 세운 바 있다.

현재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발언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국회본회의장에 필리버스터 다음 차례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떨리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못하거나 실수해도 힘 주셔야 합니다. 이 자리, 서기까지 60년이 걸렸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 국정원에게 국민을 무차별 사찰하게 하는 법을 허용하면 내 육십년 인생이 죽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시는 민주국가가 안 될 겁니다”고 전했다.

야당은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29일 본회의는 물론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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