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통합, 국민의당 의석수 16석…창당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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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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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천정배 통합합의. 신당명은 ‘국민의당’.동아일보
안철수 천정배 통합합의. 신당명은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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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통합, 국민의당 의석수 16석…창당은 언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세력 간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통합신당의 당명은 국민의당으로 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한상진·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김한길 의원도 참석했다.

이로써 양측은 각자 독자창당에 나서기로 했던 일정을 변경, 두 세력이 합쳐진 통합신당으로 창당 작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15석에서 정체돼 있던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세력과 천정배 세력의 통합으로 탄생한 ‘국민의당’ 창당일은 2월 2일이 거론되고 있으다.

안철수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하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을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명확히 담기로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은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하고, 합리적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 추진 인사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처음 통합을 논의할 때, 지분이나 자리 얘기는 서로가 꺼내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세력과 천정배 세력의 통합작업은 김한길 의원 주도로 물밑에서 진행됐으며,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김한길 의원이 전날 밤 심야 3자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천정배 의원과 김할길 의원은 이날 오전 따로 만나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곧이어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기자회견 직전 다시 회동을 하고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철수 세력과 천정배 세력이 통합한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한동안 15석에 머물러 있던 국민의당 의석수는 천정배 의원의 합류로 16석으로 늘었다. 또한 천정배 의원과 이미 통합에 합의한 박주선 의원까지 가세하면 17석이 돼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에 단 3석이 모자란다.

▷ 다음은 국민회의-국민의당 통합 발표문 전문.

국민회의(가칭)측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의당(가칭) 윤여준-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하면서 아래와 같이 밝힌다.

1. 우리는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하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

2. 우리는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을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명확히 담기로 한다.

3. 우리는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해 선진적 제도를 마련하기로 한다.

4. 우리는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한다.

5. 우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

2016. 1. 25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당(가칭) 윤여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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