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민이 정책 알아야 물 만나는 것” 의미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19시 56분


코멘트
“아흔 아홉 길 우물을 파려고 고생해서 파더라도 나머지 한길을 못 파서 물을 만나지 못하면 우물은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준식 교육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얘기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정책이 있다는 걸 알아서 삶이 개선되고 더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기까지, 그게 물을 만나는 것”이라며 “거기까지 되지 않았다면 여태까지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우물을 버리게 된다”고 비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민간인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면서도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리가 아무리 튼튼하게 잘 만들어도 한군데가 아주 약하게 돼있다면 고리는 끊어진다. 그 가장 약한 고리라는 부분이 좋은 정책을 만들어놓고도 홍보가 부족해서 국민들이 있는지도 모르는 그 부분이 될 수가 있다.”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는 현장에서 정책을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 삶 속에 뿌리 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의미도 없다”며 “발로 뛰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열린 자세로 국민의 의견을 정책에 담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한다.

송찬욱 기자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