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졌다” 발언 논란에 與 이철우 “용어정리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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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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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국가정보원장(왼쪽)과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 동아일보 DB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왼쪽)과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 동아일보 DB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해 “이번엔 졌다”라며 사전 인지 실패를 시인했다는 주장이 7일 제기된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용어 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 도중 “숨기려는 사람과 찾는 사람의 싸움인데 이번엔 (우리가) 졌다”라고 말한 것으로 야당 의원들이 전했다. 당시 일부 여당 의원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장의 말은 ‘졌다’는 발언이라기보다는 ‘발사 시점을 몰랐다, 잘못했다’ 이런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정보기관만 모르는 게 아니라 세계 정보기관 모두가 몰랐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과정에 대해선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었다’고 계속 보고해왔었다”며 “(이번 북한 핵실험이) 정보기관의 실패로 인정돼선 안 된다. 그래서 용어정리를 잘하자는 그런 뜻”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정보기관 위상을 감안했을 때 경솔한 발언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경솔한 것보다는 그 자체를 몰랐다고 얘기한 건데, 그건 사실”이라며 “전에는 핵실험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여러 차례 포착됐는데, 이번에는 사전에 준비가 다 돼 있었기 때문에 단추만 누르는 그 시간을 몰랐다고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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