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2014년 신당 추진때보다 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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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창당 선언]① 현역의원 합류 ② 총선 인재풀 풍부 ③ 호남 우호적
의원 20명 모이면 국고보조금 88억

안철수 의원은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1년 가까이 독자 신당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전격 통합을 선언하면서 창당 작업은 중단됐다. 당시 안 의원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통합’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인물난에 자금난까지 겹쳐 안 의원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안 의원을 지원하는 현역 의원들이 생겼다. 안 의원 외에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안 의원이 창당을 추진했던 ‘새정치위원회’에선 안 의원이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올해는 현역 의원들이 동참하면서 ‘안철수 신당’의 필수 조건을 갖추게 된 셈이다. 내년 2월 15일 이전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 구성(현역 의원 20명 이상)에 성공하면 총선에서 선거보조금 70억 원 등 최대 87억9000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 4·13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정치권 인재 풀이 늘어난 점도 달라진 것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총선은 지방선거에 비해 규모가 큰 데다 정치권 인사들의 이동도 많다”며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인재난은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야권의 심장인 호남 민심도 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큰 것은 안 의원에게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 민심을 파고들면 새정치연합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을 공간이 생긴다는 뜻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안철수#신당#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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