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북남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지뢰도발 유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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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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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가 대결에서 대화로 국면을 전환한 가운데,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황 총정치국장은 25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에 공동의 노력으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분위기를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측 당국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는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투쟁과 성의 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전했다.

또 “이번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남북 ‘공동보도문’에서 지뢰도발 유감표명을 한 것과는 배치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황 국장의 발언이 북한 주민의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대내 선전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열린 판문점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간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지뢰폭발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우리 측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 또 남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방송 캡쳐화면
방송 캡쳐화면

대결에서 대화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사진=대결에서 대화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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