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野 박기춘 사전영장 청구에 “꼭 이렇게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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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7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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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문재인(우)박기춘/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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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野 박기춘 사전영장 청구에 “꼭 이렇게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문재인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7일 검찰이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같은 당 소속 박기춘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 당이 방탄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시에 위치한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힌 뒤 “당이 국민의 법 감정이나 기준에 맞춰서 엄정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방침을 시사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정치보복이나 야당에 대한 탄압 같은 경우에는 우리 당이 단호하게 임해야 하겠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당이 방탄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박기춘 의원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계신데 우리 당이 책임을 함께 통감하는 입장에서 국민들의 법 감정과 도덕적인 기준에 맞춰서 엄정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표는 그러면서 "(박기춘 의원은) 아주 활발하고 오랜 의정활동으로 우리 국회와 당, 지역사회에 기여를 많이 하신 분인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박 의원이 수사에 아주 적극적으로 협조하셨고 혐의 사실에 대해서도 거의 자수를 하다시피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보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는 “(박기춘 의원이 자수하다시피 입장을 보였는데) 꼭 이렇게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박기춘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기춘 의원의 신병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하게 된다.


문재인 박기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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