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신당, 천정배·박주선 선발대로…與도 10여명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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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23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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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동아일보DB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동아일보DB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23일 야권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박주선 의원 등 선발대의 움직임이 정기국회(9월) 전후로 나타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집권을 위해서는 신당 창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정 고문은 22일 오후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을 창당해야 하는 이유로 현재 새정치연합은 친노(친노무현) 운동권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혁신을 하더라도 민심을 얻을 수 없으므로 중도우파성향의 사람들이 주도해 신당을 만들면 결국은 운동권적 강경파 소수만 남고 나머지는 신당에 합류해 집권이 가능한 세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권적 강경파는 심상정·노회찬 씨 정당과 함께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 때문에 중도개혁 정당의 모습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신당 창당을 주도할 인물로 “천정배, 박주선 등이 시작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15명에서 20여 명이 조심스러워 하지만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도 하고 있고 어느 순간 누가 깃발을 들고 시작하면 한 순간에 몰려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천 의원은 구 민주계인 박주선 의원 같은 분들과는 같이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고 지적하자 “조정이 필요하다. 천정배 의원의 깨끗한 마음은 깨끗하게 보고 싶지만 신당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주가 많이 돼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깨끗한 사람도 있고 좀 불투명한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천정배 의원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새롭고 깨끗한 사람과 하려면 백면서생이나 불러다 해야 한다”며 “그건 좀 조정해서…제가 할 일이 그런 것”이라고 중재에 자신감을 보였다.

며칠 전 정 고문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한길·안철수 의원의 신당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둘 다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다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당장은 시작도 안 했는데 그러겠는가(신당 하겠다고 하겠는가)?”라면서 “충분히 이야기도 나눠져 있고 그렇다”는 답변으로 안 의원의 신당 합류만큼은 강하게 시사했다.

정 고문은 현재의 새정치연합보다 ‘우클릭’을 목표로 하는 신당에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헌만 앞장세우면 같이 하겠다는 분이 더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 신당에 관심을 보이는 새누리당 의원이 10명 이상이냐는 질문에 “아직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 정도는 돼야 정계 개편이라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정 고문은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성공해야 한다. 성공해야 집권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고 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지금 야당 갖고 되겠어? 빨리 빨리 만들어’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게 참다운 민심이겠구나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새정치연합에 다 X자 긋고 하자는 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개혁해서 그 분들을 좋은 마당으로 끌고 가자는 것이다. 서로 적대적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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