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손잡고 ‘연평해전’ 25일 국회 상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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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신기남 의원 주도
“희생 장병 추모 여야 따로 없어”

2002년 6월 29일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상영된다. ‘영화에 보수적 색채가 담겼다’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야 중진 의원이 상영회를 공동 주최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이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그 주인공.

이 의원은 국회 부의장이던 2013년 제작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국민모금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동참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23일 “주변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모금에 동참해 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며 “당시 제작사와 연평해전이 개봉하게 되면 국회 상영회를 열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005년 ‘서해교전 전사상자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연평해전 유가족들과 10년째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김대중 정부의 태도에 서운함을 품은 유가족들이 해군 출신 신 의원을 찾아온 뒤 후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김 대통령은 연평해전 다음 날 한일 월드컵 결승전 참관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고 전사자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영화에도 관련 장면이 나온다. 신 의원 측 관계자는 “안보 문제와 희생된 장병들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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