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도 2주새 10.1%p 급락…박원순 시장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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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5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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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반면 메르스에 적극대응하고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상승세를 타며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탈환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34.6%(매우 잘함 11.1%, 잘하는 편 23.5%)로 2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전 44.7%에서 40.3%→34.6%로 하락, 2주 만에
10.1%p 급락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2월 2주차(34.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5%p 상승한 60.8%(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20.0%)로 조사됐다. 이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여파로 2월 1주차에 기록한 집권 후 최고 부정평가인 6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 ‘모름/무응답’은 1.8%p 감소한 4.6%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 주 대비 1.8%p 하락한 36.5%로 3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3%p 오른 30.3%로 3주 연속 상승하며 4·29재보선 직전인 4월 5주차(30.8%) 이후 6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양 당의 격차는 10.3%p에서 4.1%p 좁혀진 6.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2%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8%p 감소한 26.7%.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 김무성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박원순 시장은 6.1%p 급등한 19.9%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1월 1주차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박 시장은 1주일 전만해도 1위에 오른 지역이나 연령대가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에는 서울과 광주·전라, 20대와 30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박원순 시장의 급상승세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3.8%p 하락한 19.5%로 2주 연속 하락하며 박원순 시장에 밀려 지난 5주 간의 선두를 마감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대표 역시 0.8%p 하락한 17.5%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0.1%p 상승한 8.0%로 4위를 지켰고, 대구 수성(갑)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5.2%로 0.6%p 하락했으나 5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0.2%p 상승한 4.2%로 3주 연속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 중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1.0%p 오른 4.0%로 7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상승한 3.2%로 8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9%p 오른 3.0%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2%p 감소한 15.6%.

이번 주간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1%, 자동응답 방식은 6.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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