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野혁신위 합류… 비노 “친노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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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10명 중 4명이 친노 성향… 김상곤 “계파 대변 못하게 할것”

서울대 조국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 교수 등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했다.

혁신위원 중 조 교수와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은 친노(친노무현) 성향으로 분류된다. 최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를 지냈고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 국내언론비서관을 역임한 핵심 친노 인사로 꼽힌다.

재선의 우원식 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인사. 과거 김근태계로 분류되던 민평련은 친노에 가깝다. 김 위원장은 “계파와 무관한 분들을 선정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지만 비노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친노 중심으로 당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조 교수의 합류 여부였다. 당초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은 조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비노 진영의 반발로 무산됐다. 결국 조 교수는 혁신위원으로 ‘체급’을 낮춰 참여했고 이 과정에 문 대표 측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말’에 조금이나마 책임을 지는 게 식자의 도리라고 생각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혁신활동이 끝나고 2학기가 되면 당연히 학교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비노 진영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에 “혁신위원 10명에게 계파적인 활동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노 진영의 한 재선 의원은 혁신과 계파 청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결국 혁신위는 ‘문재인 체제’를 연장하기 위한 역할밖에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조국#혁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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