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새정연, 더 험한 꼴 보기전에 깔끔하게 헤어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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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7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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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내홍과 관련해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서로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나을 듯”이라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2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은 광주에서 욕먹고, 박지원-김한길은 봉하에서 욕먹고…”라며 이같이 적었다.

진 교수는 새정치연합의 갈등 원인에 대해 “그게 이런 문제”라면서 나름의 분석을 글로 풀어냈다.
그는 “천정배가 보낸 홍보 메일을 읽어 보니… ‘호남이 응당하게 자기 몫을 가지려 하면 진보와 보수가 모두 비난한다’고 비판하는 대목이 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면서 ‘호남만 나오면 진보, 보수가 다 들고 일어나 지역주의로 매도했다’고 한 천정배 의원의 말을 인용한 뒤 “결국 이 말이 뼈저리게 이해되는 사람들과 이 말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사람들의 갈등인데… 그 말을 이해한다는 것이 논리나 이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 눈엔 후자들 역시 결국은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똑같은 영남패권주의자들일 테고… 후자 눈엔 전자가 호남민심 팔아 제 밥그릇 채우는 지역주의 쓰레기들…”이라며 “서로 열심히 싸워봐야 영남패권주의자와 호남지역주의자들 사이의 이전투구가 될 수밖에”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나 보고 왜 남의 당 일에 관심 갖냐고 따져요… 바로 그게 문제”라며 “다른 당 지지자도 걱정되는데, 정작 그 당 지지자들은 자기 당 걱정을 안 해요, 당이야 깨지든 말든, 맘 푹 놓고 자기들끼리 싸워요. 열심히 싸워요. 잘 한다, 파이팅”이라고 비
꼬았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싸울 때는 비실비실 해도, 끼리끼리 싸울 때는 전투력이 쩝니다. 저 가열찬 투쟁정신”이라고 한 번 더 조롱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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