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역살림 척척 챙기는 새줌마”… 새정치聯 “8000원대 최저임금 1호 공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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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약대결 본격화

여야는 31일 4·29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공약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걸고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관악을 오신환,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광주 서을 정승, 경기 성남 중원 신상진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들의 슬로건과 대표 공약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역 일을 집안일처럼 생각하는 마음과 아줌마 같은 내공, 실천력을 겸비한 후보들에게 지역 살림을 맡기면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지역일꾼론’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지역별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집권여당의 지원사격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1호 공약’은 현행 5580원인 최저임금을 2016년 8000원대로 인상하겠다는 것. 최저임금 인상 폭은 최소 43%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 이상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저녁 전직 당 대표급 인사들과 함께 첫 원탁회의를 열고 4·29 재·보선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참석 대상은 이해찬 문희상 정세균 김한길 박영선 안철수 의원 등이다. 박지원 의원도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오후 늦게 이미 약속한 지방대 특강이 예정돼 있다”며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당 대표 경선과 당직 인선 과정에서 생긴 문 대표와의 앙금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당장 내가 뭘 할 수 있겠느냐”며 “선거 때만 되면 호남에 손 내밀고, 끝나면 털어버리는 일이 반복되니 불신이 쌓이는 것”이라고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행사에 참석한 동교동계 인사들은 “권노갑 상임고문이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를 가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권 고문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coolup@donga.com·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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