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에 한국 참여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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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세계 최대 ‘큰손’으로 떠올랐다. 카타르는 장거리 철도 건설에 350억 달러, 도로와 교량 건설에 190억 달러, 신항만 건설에 74억 달러,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40억 달러 등 모두 1000억 달러(약 110조 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2002년 월드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한국 기업은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사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월드컵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며 “한국은 카타르의 경제성장 모델이며 한국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카타르의 한국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밈 국왕은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을 만나 한국 내 투자 목록을 요청했고 한국 정부는 올해 1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수도권 광역철도 △제2서해안 고속도로 등 투자 프로젝트 48개를 카타르에 전달했다. 카타르 투자청(QIA)은 이 중 6개 프로젝트에 투자 의향을 보였다. QIA는 자산규모가 2560억 달러(약 281조 원)로 세계 9위 펀드다. QIA와 한국투자공사는 20억 달러를 출자해 글로벌 시장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원자력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10개의 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을 끝으로 8일간의 중동 순방을 마치고 9일 오전 귀국한다.

도하(카타르)=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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