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에 경계심…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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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에 경계심.

2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박(非朴)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이 축하와 함께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한다”고 먼저 인사했다.
하지만 곧 “우리가 할 말을 그분이 선점 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유승민 의원이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표현을 하는 등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워왔고,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초이노믹스’를 비판해 온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핵심 이슈를 빼앗기고 끌려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어 “박근혜 김무성 이완구 유승민 4인방을 상대하려면 그래도 박지원”이라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을 자신의 선거운동에 써먹는 기민함을 보였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유기홍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을 “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독단에 경고음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2년 성공 못했다’, ‘대통령께 할 말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민생을 살피는 국회,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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