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빅딜 파열음’… 여야, 임시국회 충돌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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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속도 싸고 이틀째 공방… 민생-경제법안 처리 지연 우려

‘2+2’ 후속협상 지지부진 여야는 12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의 시기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시각 새누리당도 원내현안대책회의를 열었고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공무원연금개혁 법안의 신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2’ 후속협상 지지부진 여야는 12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의 시기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시각 새누리당도 원내현안대책회의를 열었고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공무원연금개혁 법안의 신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2+2(대표·원내대표)’ 회동 이후 파열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의 세부사항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15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2일 ‘2+2’ 회동의 후속협상을 위해 새정치연합에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당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15일에 만나자”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새누리당은 ‘조속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주문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시간을 두고 논의할 문제’라며 맞서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특위가 구성되면 입법권을 부여해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상에서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부동산법을 신중한 논의 없이 전광석화처럼 서둘러 처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 기한을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동시 처리’, 새정치연합은 ‘별개 문제’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여야는 당장 15, 16일 진행되는 임시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부터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긴급현안질의의 주제는 △‘정윤회 동향’ 문건 파문 △4자방(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 △공무원연금 개혁이다. 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야당은 해외자원개발의 문제점과 정윤회 씨 관련 의혹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2+2 후속협상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깊어지면 민생·경제법안 처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여야#임시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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