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포럼 출석률 100%… 최경환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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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부총리 등 경북-전남의원 총출동… 예산안 배정 앞두고 ‘눈도장’ 분석
“예산폭탄 대신 삐라만 떨어져” 박지원, 이정현에 뼈있는 농담

경북과 전남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모임을 열자 경북·전남 의원 26명이 전원 참석했다. 이례적인 참석률이었다.

지역구가 경북 경산-청도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포럼 멤버로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예산안 배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안에 목을 맨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총출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두 지역의 시장 군수 45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여야 간사의 다짐도 ‘예산안 확보’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우리가 똘똘 뭉쳐 예산을 많이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이윤석 의원은 “포럼이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다 성취해 두 지역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곡성)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전남에 ‘예산 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삐라(대북 전단)만 떨어지고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 최고위원은 순천대에, 박 의원은 목포대에 각각 의대가 설치돼야 한다고 해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다. 박 의원은 최 부총리에게 “예산을 책임져 주기만 하면 비난하지 않겠다. 약속한다”고도 말했다. 최 부총리는 웃으며 “예산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확장공사 중인 88고속도로(광주∼대구)가 내년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동서화합포럼#최경환#예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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