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 방탄국회… 여야 변명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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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불체포특권 포기, 개헌 필요”… 野 “조직적 부결시킨 새누리 탓”

국회가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일은 안 하고 특권만 지키는 국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추석 전 세월호 특별법 처리도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정 표류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국민들의 비난이 비등하고 있는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을 언급하면서 “그때 이 문제(불체포특권)도 심각하게 논의돼야 한다”며 ‘헌법 탓’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일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며 여당 탓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졌을 가능성에 대해선 아예 눈을 감은 것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15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90여 개 법안을 처리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민생법안 분리 처리에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방탄국회#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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