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용호-美보즈워스 23일 몽골서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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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시달리는 北, 대화 요구할듯

북한과 미국이 몽골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21일 “이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副相)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한 대표단 6명이 23∼25일 몽골에서 미국과 반관반민(1.5트랙) 접촉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등 6명의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의 미국 담당자들과 미국의 북한전문가가 만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런 북-미 접촉은 지난해 8월 스위스 제네바 만남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동안 북미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를 통해 1.5트랙 접촉을 했으나 올해는 처음이다. 대북 압박으로 수세에 몰린 북한이 북-미 당국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26일에는 스웨덴에서 일본과 국장급 협의를 갖는 등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미는 지난해에도 2차례 반관반민 접촉을 가졌고 당국간에는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뉴욕채널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의 성과에 기대감을 크게 갖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몽골로 이동하기 위해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이 부상이 중국 정부와 어떤 접촉을 갖는지도 관심사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이용호#보스워스#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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