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중진 7명과 ‘밥상 스킨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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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상 의원에 깜짝 오찬 제안… 새정치 리더 이미지 부각 행보
친노계 좌장 이해찬은 참석 안해… 경기지사 경합 김진표 따로 만나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17일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평소 친분 있는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식사를 한 적은 있었지만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찬은 안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성사됐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지난주 민주당 보건복지위 소속 일부 의원과 식사를 하며 기초연금 관련 의견을 구한 데 이어 이날 중진의원들에게서도 기초연금 해법에 대해 고견을 들은 것”이라고 모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오찬에는 5선의 문희상 이미경 이석현 의원과 4선의 박병석 김성곤 김영환 신기남 의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친노계 좌장으로 꼽히는 이해찬 의원(6선)은 불참했다. 이 의원 측은 “선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날 신당 발기인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오찬 내내 “앞으로 잘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듣겠다. 잘 이끌어 달라”며 몸을 낮췄다고 한다. 안 위원장이 오찬 회동 명분으로 기초연금 해법을 내세운 것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새 정치 리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민감한 현안인 기초연금 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도 엿보인다.

한편 안 위원장은 14일 김진표 의원도 따로 만났다. 김 의원은 안 위원장이 영입하려 했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통합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티켓을 놓고 경합 중이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요청에 따라 안 위원장 국회 사무실에서 만나 30분간 대화를 나눴다”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안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황승택 hstneo@donga.com·배혜림 기자
#안철수#민주당#오찬#새정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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