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방사포 7발 동해로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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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55km… 신형 300mm 4발 포함

북한이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2발) 발사에 이어 4일에도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 4발을 포함해 총 7발의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쏴 올렸다. 북한이 다량의 방사포를 하루에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의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4일 오후 4시 16분부터 5시 7분까지 강원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해상으로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는 155km 정도를 날아간 뒤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이산가족 상봉 기간(2월 20∼25일)인 지난달 21일 같은 지역에서 발사된 신형 방사포(4발)와 같은 기종으로 판단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KN-09’로 불리는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군용 트럭에 300mm 로켓 발사관 4개를 적재한 형태로 있다가 발사되면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최대 180km 이상을 날아간다.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평택과 오산 미군기지를 비롯해 충청권의 한국군 공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북한군의 대표적 위협 전력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경 같은 지역에서 구형 방사포(240mm) 3발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 발사체는 55km를 날아가 공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21일 이후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잇달아 발사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이는 것은 키리졸브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방사포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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