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컨벤션 효과’로 맞불 작전

[야권 통합신당 후폭풍]
야권발 통합신당 연일 때리며 “서울-경기 경선으로 분위기 반전”

새누리당은 4일에도 야권발 통합신당을 정조준하며 총공세를 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아직도 안철수 위원장을 태풍으로 여기는 것 같지만 (안 위원장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할 운명임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은 야합이며 안 위원장의 정치 실험은 종말을 고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막바지에 현란한 단일화 정치 쇼로 국민께 혼란을 드리지 않고 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도 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겉은 안철수로 포장하고 내용물은 민주당으로 채워 유권자를 속여 보려는 심산”이라며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이해타산을 따져 이합집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장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권 내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갈등에도 초점을 맞췄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안 위원장의 야합은 잘못된 만남”이라며 “시작이 잘못됐는데, 과정과 끝이 좋을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친노-비노 갈등에 안 위원장 세력까지 가세해 계파 싸움이 더욱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은 야권발 정계개편에 맞서 후보 경선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컨벤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외에 긴급 차출된 남경필 의원, 원희룡 전 의원 등이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