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박” 건배사 울려퍼진 靑만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朴대통령, 與의원 등 230여명 초청… 악수-사진촬영에만 1시간 걸려

“규제 없애야 일자리 창출”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의원 130여 명, 당협위원장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규제 없애야 일자리 창출”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의원 130여 명, 당협위원장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통일.”(서청원 의원) “대박.”(참석자 전원)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만찬에서 나온 건배사다. 전날 신년 ‘통일 대박’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대박’은 ‘대통령 박근혜’를 줄인 말이라고 해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의 대표적 건배사이기도 했다.

신년 인사회를 겸한 새해 첫 모임에서 현역의원 155명 중 130여 명과 100여 명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를 포함해 김무성 유승민 정몽준 의원 등 중진들도 대부분 참석했다. 반면에 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은 일정상 이유로 불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국회의원들과 접촉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앞으로 당이 중심을 잡고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설명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를 없애야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부문 규제 완화에 대해 “공공성 약화가 아니라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과의 소통 부족 논란을 의식한 듯 박 대통령은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 때문에 오후 6시로 예정된 행사가 1시간 가까이 늦어져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만찬#통일#대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