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8일 신당 구상 밝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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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창당선언 아닌 계획 설명”…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야권 요동
23일 안희정 출판회 참석 축사

무소속 안철수 의원(사진)이 28일 신당 창당과 관련된 구상을 직접 밝힌다. 안 의원이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실은 22일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 의원은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11월 28일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 정치상황에 대한 진단과 새로운 정치의 필요성 및 신당 구상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발표문에 구체적인 창당 일정과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의 원칙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은 단계적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안 의원은 “창당을 선언하는 날은 아니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이 등장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가 다자 구도로 치러질지 주목된다. 서울시장을 포함해 주요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낼 경우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2010년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의 출마로 3자 구도로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0.6%포인트)로 패배한 민주당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등 연대를 제안하더니 지금 시점에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것이 새 정치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분열을 통한 정치는 성공한 예가 없다. 따로 가려고 하지 말고 함께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호남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위기감이 크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당 창당을 위해 참신한 거물급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섰지만 예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은 2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안철수#창당선언#지방선거#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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