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김기춘-정홍원-김진태, 초원복집 3각편대 재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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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30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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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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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30일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와 정홍원 국무총리, 김기춘 비서실장의 옛 인연을 들어 "김기춘-정홍원-김진태, 이른바 '초원복집 3인방의 3각 편대 재구축'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초원복집 사건은 19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김기춘 실장이 부산 지역 기관장들과 만나 여당 후보였던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의 선거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측에서 도청해 폭로한 사건이다. 이날 모임에선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죽자" 등 지역감정 선동 발언이 오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3인방은 초원복집 특수 관계라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원복집사건 때 김 실장은 모임을 주도한 당사자였고, 정 총리는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서 수사를 총괄했으며 김 후보자는 특수1부 소속 담당 검사였다. 정 총리는 김 실장의 경남중 후배라는 인연도 있다.

전 원내대표는 "김진태 카드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제2의 초원복집'으로 만들려는 게 아닌지 불안하다"면서 "우물 안 인사는 인사 망사, 인사 참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의 실체를 축소하고 은폐할 의도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전병헌#김기춘#정홍원#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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