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혐의 수사]RO 강경파 3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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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국정원 직원과 상해 혐의 맞고소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국보법 폐지연대 사무총장 역임
이영춘 민주노총 지부장 이석기 국회진출 배후에서 도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이끈 지하조직 ‘RO’의 5월 회합에서 강경 발언을 한 인물들의 이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녹취록에서 “폭탄을 제조하고 통신과 철도를 차단시켜야 한다”는 등 과격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49)은 수원진보연대 수원시생활보장위원회 등 경기 수원시에 기반을 둔 단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 고문은 올해 초 미행하던 국가정보원 직원과 몸싸움을 벌여 국정원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고문과 국정원 직원은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상대를 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저격하는 총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49)은 경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의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후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으며 경기동부연합 핵심 인물들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2011년에는 현재 통진당 원내부대표인 김선동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이석기 의원의 수행 비서를 맡았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는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 통진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민주통합당 이정국 후보에게 야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은 한동근 전 통진당 수원시위원장과 함께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군사)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40)은 이석기 의원 등 당권파가 통진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도록 배후에서 도운 전력이 있다. 이 지부장은 지난 총선 때 이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됐다가 올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조건희·김수연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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