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이석기 녹취록’ 황당무계한 소설” 강력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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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30일 국가정보원이 확보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이 공개한 이른바 '이석기 녹취록'과 관련해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다.

김재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 통화에서 "유류시설에 대한, 통신시설에 대한, 총기에 대한, 살상에 대한… 입에 담기도 어려운 그런 내용들이 우리 진보당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는 것들인데. 전부 다 황당무계한 소설들"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이 자신이 조직한 비밀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5월12일 모임에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정치·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김재연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장 저부터 여기에 관련이 되고, 연루돼 있다고 나와 있는데, 저는 이런 조직을 들어본 적도 없고, 가입을 한 적도 없다.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서울 합정동에 있는 한 종교시설에서 130여 명이 모인 RO 회합 대화록을 가리키는 이른바 '이석기 녹취록'에는 김재연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그런 모임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 적이 없다. 그런 모임이 저는 없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재연 의원은 '이석기 녹취록'에 '80만원 짜리 장난감총 가스쇼바 개조하면 총으로 쓸수 있다', '남북전쟁이 발발하면 국가통신시설 파괴하고 철도시설 파괴할 계획을 수립한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는 지적에 "일부 언론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런 녹취록이 발견되었다' 고 얘기가 나오는 데 저희도 오늘 새벽에 그 기사들을 보고 도대체 이게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자료들이 왜 내란음모사건의 근거로 지금 저희 앞에 놓여 있는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다"며 "모두 다 황당한 일들"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은 대국민 사기극 전문기획단"이라며 이번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에 있었던 불법 대선개입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도 역시나 청와대에 책임을 묻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정도 내란음모 사건이라고 하는, 그것도 공당과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들먹이고 있는 이런 사건들을 발표하면서 청와대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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