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배재정 헛발질 “盧 기록물 안보낸건 범죄 아닌 통치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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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논평… 뒤늦게 “당 입장 아니다”

민주당이 2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사건과 관련해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설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대통령기록관에) 대통령기록물로 보내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범죄행위가 아닌 통치행위”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재정 대변인은 오전 11시 반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회의록 실종사건’ 관련자 검찰 고발을 비판하면서 “참여정부 인사, 최종적으로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욕보이기 위해 정치검찰을 동원하고 싶은 것 같다. 늘 그랬듯 ‘적반하장’이 새누리당의 본색이다”라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문 의원의 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는 기존의 당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 대변인은 오후 5시경 서면자료를 내고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법조계 일각의 의견을 소개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회의록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도 범죄가 아닌 통치행위라고 하다니 ‘뒤집기 정당’ 민주당의 수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민주당#배재정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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