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은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과도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업 302곳(대기업 149곳, 중소기업 153곳)에 국회 기업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4.7%가 “경제민주화는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현재 논의는 과도하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므로 논의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은 27.2%,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8.1%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53.6%는 대기업 규제 위주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중소기업에도 피해를 준다고 답했다. 이 중에는 중소기업 65곳도 포함됐다.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으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37.4%),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및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27.8%), 횡령·배임 등 경제범죄 처벌 강화(15.6%)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상무는 “상당수 중소기업들도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논의를 보며 우려하고 있다”며 “과잉입법 때문에 기업 특유의 장점까지 도려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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