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시진핑, 27일 베이징서 정상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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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0일 국빈방문, 미래비전 담은 공동성명 채택
5월 방미에 이은 취임후 두번째 해외 정상외교
한반도 비핵화 ·北 6자회담 테이블 복귀 교감할듯

곧 중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국과 중국 정부가 7일 공동 발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후 심화됐던 한반도 위기상황이 남북간 장관급 회담개최 추진 속에 한풀 꺾이며 급속히 해빙무드를 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북한의 핵시설 가동중지와 동결 등 기존 북핵 6자회담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북한의 대화복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시 주석에게 강조하면서 대화와 억지를 양축으로 하는 새 정부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28일에는 중국의 새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상호관심사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베이징 외에 지방 도시 1곳을 더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어 취임후 두번째 국외 정상외교 무대가 된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박 대통령은 정치일정 외에 방중기간 수행경제인과의 조찬간담회를 비롯해 대학 연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 시찰, 한중 경제인 오찬, 재중 한국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대변인은 "방중은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이룩한 양국의 비약적 발전을 토대로 향후 20년 한중 관계 및 새로운 비전 설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금년 초 동시에 취임한 양국 두 지도자간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하는 역사적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중 정상 회담은 정상간 신뢰ㆍ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양국의 미래비전을 담은 정상간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경제분야에 있어 양국간 장기적이고 호혜적 경제관계를 구축한다는 미래, 상생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포함한 상호 교역투자의 확대방안과 ICT 등 과학기술, 환경과 금융, 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각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풍성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 한다"며 "한중 양국이 양자 및 동북아 차원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가일층 긴밀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같은 시각 박 대통령의 방중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유지는 양국의 이익에 들어맞음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도 유리하다"며 "박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양자 관계 발전을 추동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또한 한국과 선린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다져나가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朴 대통령, 27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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