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에 전병헌…‘호남당’ 이미지 탈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5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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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원내대표 투톱 서울 출신…'호남' 탈색
결선투표 끝에 우윤근 의원에 12표차 승리

전병헌 의원 (서울 동작갑·3선)이 제1 야당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전 의원은 15일 오전 소속 의원 1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8표를 득표, 56표에 그친 우윤근 의원을 12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3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 결과는 우윤근 의원 50표, 전병헌 의원 47표, 김동철 의원 27표로 나타났다. 재적 과반(64표) 득표자가 없어 최다 득표 1,2위인 전 의원과 우 의원의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됐다. 여기서 전 의원이 뒤집기에 성공한 것. 김동철 의원을 지지했던 표가 대거 전 의원에게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날 원내대표를 새로 뽑음으로써 당 지도부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히 당의 '투 톱'인 대표와 원내대표에 모두 서울 출신이 선출됐고, 최고위원 중에도 호남에 정치적 기반을 둔 인사가 한 명도 없어 그동안 당의 외연확장에 걸림돌이 돼왔던 '호남당' 이미지를 벗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의원들이 저를 선택해 준 것은 분명한 존재감, 선명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으로 함께 나가자는 결의라고 생각한다"면서 "127명 의원들의 역량을 한 데 모아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좋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의 평소 언행을 고려 할 때 사안마다 여당과 힘겨루기를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 전 마직막 유세에서 "싸울 땐 단호하게 협상은 치열하게 양보는 전략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결기와 기백의 대여투쟁으로 국민의 마음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표에는 재적 127명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 김기식 의원 등 2명만 불참했다.

<동아닷컴>
#민주당#원내대표#전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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