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 시나리오 “3일만에 한국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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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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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즉시 방사포와 중·장거리포 25만발,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천발을 한미 연합군 기지를 향해 퍼붓고, 경보병 부대 5만 명이 후방에 있는 공군기지, 해군기지, 레이더기지, 미사일기지, 발전소, 항만 등을 기습 공격. 인민군 항공 육전병력 1만 5백여 명이 대도시 상공에서 강하해 시가전, 전차 4천6백대와 장갑차 3천대 투입 후방부대 싹쓸이. 미군 태평양 사령부를 강력한 대량 파괴 무기로 선제공격. 대도시 모든 에너지, 식량, 교통, 통신망 차단.

북한이 내놓은 3일 만에 한국을 점령하는 방법이다.

22일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3일 만에 끝날 단기 속결전’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한반도전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들은 크게 3단계로 공격 작전을 나눠 전쟁은 3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째 날은 인민군 네 개 전방군단 예하 포병부대들이 발사 명령을 받자마자 30분간 240mm 방사포와 중·장거리포 25만발과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1천발을한·미 연합군 기지를 향해 소나기처럼 퍼 부운 다음 인민군 네 개 전방 군단에 배속된 특수 부대 5만 명이 후방에 있는 공·해군기지 및 발전소 항만 등 국가전략 시설을 기습 공격 한다. 아울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15만 명을 즉시 포로로 붙잡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불마당질’ 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연합군을 선제공격으로 초토화 시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남조선 군인들은 전투 정신이 짧아 불시에 불마당질을 당하면 무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괴멸 상태에 빠질 것이며 전투기들은 이륙도 못하고 주기장에 새워둔 채로 파괴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둘째 날에는 인민군 남진 총 공세를 예고했다. 인민군 항공 육전병력 1만 5백여명을 남측 대도시 80m 상공에서 강하시켜 시가전을 벌이고, 4개 군단이 전차 4천6백대와 장갑차 3천대를 몰고 내려와 각 도시들을 산발적으로 쓸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군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미군시설은 대량 파괴 무기로 선제공격해 순식간에 제압하겠다는 작전을 짰다. 그러면서 “남조선군 후방 부대들은 특수 훈련을 받은 인민군 항공육전여단과의 교전에서 이길 가망은 없다”고 비아냥 거렸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전기,가스,교통,통신망등을 차단시켜 시민들은 대 혼란 속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실제 전투는 거의 없고 인민군이 점령지역에서 치안을 유지하고 공급체계를 복구하는 안정화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미국도 북침전쟁 시나리오를 컴퓨터로 모의실험하지만 (이와 같은 결과가 날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고 전전 긍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전쟁 발발시 동원가능한한· 미 연합군의 전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ptk@donga.com

#북한#전쟁#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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