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문방위 의원 7명 외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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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기능 이관’ 맡은 상임위… 방통위 돈받아 스페인 출장
청문보고서 채택 회의에 불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쟁점인 방송통신위원회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를 주도적으로 맡고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이 해외 출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해외 출장으로 인해 지난달 28일 열린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6일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새누리당 남경필 김을동 이상일 홍지만 의원, 민주통합당 노웅래 신경민 김윤덕 의원 등 7명은 지난달 25∼28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 참석하기 위해 25일과 27일 두 개조로 나눠 출국했다. 이들은 각각 5박 7일 일정으로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을 방문했다. 4명의 의원은 5일 오후 귀국했고 남경필 홍지만 신경민 의원 등 3명은 인도네시아를 거쳐 8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조직 개편의 최대 쟁점이 방통위 기능의 미래부 이관 문제인 상황에서 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들은 출장 경비를 국회가 아닌 방통위와 위원회 산하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서 지원받았다. 문방위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상임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 아니기 때문에 청가서(휴가신청서)를 냈고 출장비도 타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문방위 의원#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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