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3월 獨연수… 손학규와 옆방 이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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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자유大 같은 과정 참여

지난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독일에서 이웃이 된다.

지난달 15일 베를린 자유대로 연수를 떠난 손 고문에 이어 김 전 지사도 다음 달 7일 같은 대학, 같은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독일로 향한다. 손 고문은 자유대 앞 5층짜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데, 김 전 지사는 손 고문 바로 옆방에 숙소를 정했다고 한다. 당 경선에서 패하고 야인(野人)이 된 두 사람이 벽 하나만 사이에 둔 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모색하게 되는 셈이다.

자유대는 2000년 3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 경제협력을 위해 남북 직접 대화를 제안(일명 베를린 선언)한 곳. 두 사람의 연수는 모두 독일의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이 후원한다.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처해온 김 전 지사는 연방제를 토대로 하는 독일의 지방분권 시스템, 독일의 통일 이후 사회통합, 보편적 복지 시스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9월 독일 총선까지 지켜본 뒤 귀국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일정으로 떠난 손 고문도 통일 이후 통합 문제, 사회시장경제, 협동조합 등에 왕성한 탐구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손 고문이 부인 이윤영 여사와 함께 체류 중인 데 반해 김 전 지사는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김두관#손학규#베를린자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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